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로셴코-메르켈, 우크라 휴전 무산 위기에 우려 표명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7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휴전 합의 무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달 초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 대표들이 동참한 가운데 개최한 다자회담에서 교전 중단과 포로 교환 등에 합의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통화에서 민스크 합의 불이행과 반군의 지속적 공격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평화 정착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달 5일 민스크 휴전 합의 이후 지금까지 반군 공격으로 56명의 정부군 병사가 숨지고 316명이 다쳤으며 민간인도 32명이나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로셴코는 이어 독일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을 위한 천만 유로 상당의 구호물자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난로와 담요, 건설 자재, 간이침대, 발전기, 의류 등의 구호물자를 실은 112대의 트럭은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키예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분리주의 반군은 정부군이 휴전 합의를 파기하고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리주의 지도자 데니스 푸쉴린은 또 포로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특수지위에 관한 법률 서명을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반군 장악 지역에 3년 동안 광범위한 자치권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수지위법은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 의회 승인을 통과했지만 포로셴코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면서 발효가 늦춰지고 있습니다.

반군은 동부 지역 특수지위법 채택 없이는 민스크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