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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만기 대출 연장…편리함 뒤 숨겨진 '함정'

<앵커>

은행 신용대출이 만기가 돼서 연장할 때 요즘은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콜센터 전화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편리하지요. 하지만, 금리 인하 같은 혜택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은행 콜센터를 통하면 전화로 간단한 본인 확인만 하고 대출 만기 연장이 이뤄집니다.

[○○은행 콜센터 직원 : 유선상 녹취를 통해서 1년 연장 도와드려도 될까요? 최종 결정금리가 5.37%로 확인이 되고요.]

하지만, 이런 편리함 뒤에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승진이나 연봉인상 같은 개인의 신용도 변화가 있어도 대출금리에 제대로 반영 받지 못하는 겁니다.

콜센터에서는 이런 안내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김성권/직장인 : (콜센터에서) '그냥 연장하시겠습니까?' 그 정도만 물어보고 바로 처리가 됐습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만기연장) 되는 줄로 알고…]

은행 지점에서 처음 대출 때 받은 가산금리 인하 혜택도 콜센터에서 만기 연장 때는 사라집니다.

직장인 박 모 씨도 전화로 만기 연장을 하려다 대출 금리가 올라간 걸 알고 은행 지점을 찾아가 따졌습니다.

지점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은행 대출담당 직원 : 신용은 그대로인 거고요. 고객님의 원래 가산금리가 3.1%인데, (지난해) 승인을 받아서 가산금리를 낮춘 거예요.]

신용도를 따져보고 금리 조건이 좋은 다른 대출 상품으로 바꿔준 겁니다.

[○○은행 대출담당 직원 : 전화로는 (만기연장을)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신용등급이 워낙 좋아서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해 드렸고요.]

[박모 씨/마이너스 대출 이용 직장인 : 콜센터에 속은 기분이 들죠. 만약 만기연장을 했으 면 지금 갈아탄 상품보다 1%P나 금리가 더 높으니까…]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점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게 유리한 셈입니다.

편리함을 찾아 콜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최소한 이렇게 금리 인하 관련 내용을 알려주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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