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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커지는 '에볼라' 공포…알아둬야 할 에볼라 상식

[월드리포트] 커지는 '에볼라' 공포…알아둬야 할 에볼라 상식
에볼라(ebola)가 유럽에 상륙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고열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마드리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이 간호사가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간호사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옮겨진 스페인 선교사를 치료하던 의료진의 일원이었다. 선교사는 치료를 받다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스페인에선 8월에도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던 신부 한 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역시 숨졌다. 사망한 스페인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것이다. 미국인, 프랑스인, 노르웨이인 등의 감염자도 발병 지역은 아프리카였다. 하지만, 이번은 유럽 내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처음 나오면서 전세계에 에볼라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감염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선교사를 치료하다 감염됐다고 추정할 뿐이다. 보건당국은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장갑, 복장 등 적절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을 30명 정도로 파악하고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감염자, 에볼라의 2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5번째 감염자가 생긴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가 미국에 상륙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며 미국인들을 일단 안심시켰다. 하지만, 에볼라가 국가적 현안이며 세계의 근심거리가 됐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미국에 의지해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는 나라가 많다고 지적하고,세계가 공동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에볼라가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공항 검색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출국지(아프리카) 공항에서 에볼라 환자와 접촉했는지, 에볼라 의심 증상이 있는지 묻는 게 전부였다. 이는 출국자가 거짓말을 하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미국은 도착 공항에서 질문 외에 추가 검사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

에볼라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에볼라에 대해 기억해 둘만한 사항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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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래?

아프리카 콩고 지역에서 1976년 처음 확인됐다. 발병지 주변에 에볼라 강이 있어서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해 에볼라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국에 집중돼 있다. 지금까지 7492명이 감염돼 절반 가까운 3439명이 숨졌다.

Q. 증상?

1차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두통, 목 아픔이다. 2차 증상은 구토, 설사, 발진, 신장과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신체 내 외부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Q. 감염 경로?

감염된 동물, 박쥐, 원숭이, 침팬지 등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한다.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고 하니 상당히 근접한 접촉이 있어야 한다. 잠복기는 2일에서 길면 21일까지이다.

Q. 예방 방법?

잘 씻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동물을 다룰 때는 장갑과 보호복을 입어야 한다. 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 감염자와는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하고 의료진이라면 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 병원을 다녀와서는 손을 씻어야 한다. 감염자의 시신은 만지지 말고, 가능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매장해야 한다.

Q. 치료제?

공인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몇 가지 백신을 임상실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시험단계이지만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 제약회사가 만든 ‘지맵’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감염 미국인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스페인 신부에게는 약효가 없어서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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