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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스페인 이송 치료 위험하다" 반대 여론 확산

"에볼라 환자 스페인 이송 치료 위험하다" 반대 여론 확산
스페인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에볼라 환자를 본국으로 옮겨와 치료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현지 일간지 ABC 등에 따르면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스페인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의료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의사 노동조합은 "에볼라 감염 환자를 스페인으로 옮겨온 것은 위험한 행동이었다"면서 "어느 누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미국에는 이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병원이 10곳은 되지만 스페인에는 한 곳뿐이고 이마저도 안전 등급이 낮다"고 비판했다.

전날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된 스페인 간호사는 지난 8월과 지난달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스페인인 2명을 치료하는 의료팀에 참가했다.

2명의 환자는 모두 마드리드의 열대병 치료 전문인 라 파스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다.

에볼라에 걸린 44세의 여성 간호사는 현재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간호사는 지난달 30일 열이 나는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전날 오전 입원했다.

이 간호사는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감염된 첫 사례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지난달 숨진 에볼라 환자 병실에 두 차례 들어갔다"면서 "두 번 다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감염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ABC는 간호사가 보호장비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보호장비를 벗을 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언론은 보호장비가 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간호사 남편 등 환자가 접촉한 이들과 숨진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 30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사망자가 3천400명을 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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