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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충격…제조업 전체로 위기 번지나

삼성전자 실적충격…제조업 전체로 위기 번지나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충격에 휩싸이자 제조업 전체로 위기가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하고 있는 엔저 현상에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정유, 중공업 등 다른 대부분 업종도 타격을 입으며 동반 어닝 쇼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산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 주요 기업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현대자동차는 엔저의 충격으로 3분기 실적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1조9천130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4.8%, 전분기보다 8.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신차 출시로 인한 가격인상 효과와 생산 증가, 해외법인 생산량 증가 등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엔저가 이어지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현대차의 해외 판매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개월 만에 8% 아래로 밀리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경쟁업체인 도요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6.3%, 닛산은 11.5% 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2분기 잇따라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유업계도 정제마진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3분기 역시 적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SK이노베이션 318억원, 에쓰오일이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분기에 SK이노베이션은 502억원, 에쓰오일은 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는 6월 배럴당 107.9달러에서 9월 배럴당 97.2달러로 하락했습니다.

두바이유 가격은 7일 현재 배럴당 90.14달러를 기록해 90달러 선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행진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앞서 더 비싼 값에 구매했던 재고 원유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을 전망입니다.

반면 업계가 정유사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앞다퉈 설비 투자를 진행, 생산에 나선 파라자일렌(PX) 시세는 2분기 t당 326달러에서 3분기 402달러로 올라 화학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회사 창립 이래 최대폭의 적자를 내고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는 손실폭을 줄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적자를 1천15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해양 부문에서 수주 실적을 확대하고, 조선 부문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등 고수익 선박의 매출을 늘릴 계획입니다.

조선 부문의 대규모 충당금도 2분기 실적에 반영해 부담을 덜었습니다.

반면 철강 분야는 실적 개선이 기대돼 희비가 엇갈립니다.

포스코는 장기간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으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료가격 하락 효과 등에 따라 작년보다 상당히 개선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업계와 증권업계 등에서는 포스코가 이번 3분기에 작년보다 40% 안팎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연결기준으로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늘어난 9천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트레이드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8.5% 증가한 6천13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원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낮은 데다 고부가가치 강재 중심의 판매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의 경영 전략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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