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개헌 논의' 반대…경제 블랙홀 유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가 역량을 분산시켜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야당과 여당 내 개헌파가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6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경제회생의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겁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친박 주류 측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며 박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찬반의 문제인 개헌을 시기의 문제라며 본질을 호도하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새정치 연합은 공개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혜영 혁신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공약해 놓고 이제 와 개헌논의를 반대하는 것은 옹색한 변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58명, 야당 97명 등 재적 과반보다 많은 155명이 참여하고 있는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은 독자적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개헌모임이 이달 중에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추진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