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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 토크쇼서 '이슬람 때리기'에 격분

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42)이 TV 토크쇼에서 무슬림 전체를 매도하는 분위기에 격분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플렉은 3일 미국 HBO방송의 토크쇼 '빌 마허의 리얼타임'에 나와 무슬림 대다수는 평범한 시민임을 강조하며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사회자인 마허가 열었다.

이슬람교를 공개 비판해온 마허는 지난주에도 "무슬림 세계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는 어느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터였다.

마허는 애플렉과 종교 전문가인 샘 해리스 등 4명과 나란히 앉아 재차 같은 주제를 꺼냈고 해리스는 "우리는 그동안 이슬람혐오증에 속아왔다. 이슬람 교리에 대한 비판에 무슬림에 대한 심한 편견이 섞여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애플렉은 "이슬람혐오증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면서 "그건 역겹고 인종차별적이고 '구린 유대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해리스가 "나쁜 발상은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슬람이 나쁜 발상의 원천"이라고 맞서자 애플렉은 "세상에! 말도 안 된다"라며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애플렉은 "대다수의 무슬림은 광신적이지도, 여성을 처벌하지도 않고 그저 학교에 가고 싶어하고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마허가 "마피아처럼 구는 종교는 이슬람이 유일하다"며 비난을 계속하자 애플렉은 "흑인끼리는 서로 쏴죽인다는 거나 같은 말"이라고 응수하는 등 설전이 10분간 계속됐다.

텔레그래프는 "애플렉이 새 영화 '나를 찾아줘'를 홍보하러 나왔다가 격한 논쟁만 벌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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