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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야외활동 많은 가을…광견병 예방 주의

[취재파일] 야외활동 많은 가을…광견병 예방 주의
광견병 발생 빈도가 높은 가을철이 되자 서울시가 광견병 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원래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한다. 야생 동물이 물거나 할퀴면 동물이나 사람 등 모든 온혈동물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소나 돼지, 고양이도 발병하지만 개에서 특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광견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광견병에 걸리면 1차로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면서 공격 성향을 보인다. 2차로 거품 섞인 침을 흘리고, 나중에는 의식불명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광견병이 봄, 가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광견병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달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애완 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일단 예방 접종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예방 약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동물 병원에서 예방 접종할 경우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도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통한 사람의 감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대부분 해결되지만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가 되면 야생 동물을 통한 직접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야생 동물들에게도 예방 백신을 투여할 필요가 있어 서울시가 매년 이맘 때면 주요 너구리 서식지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뿌린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세로 3Cm의 갈색 고체로 어묵 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어 만든 것으로 너구리 등 야생 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미끼 예방약도 만질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가려움증이나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이나 야외활동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약이 살포된 곳에는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경고문 등 안내판이 부착된다고 한다.

취파


서울시가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는 지역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등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등산로와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의 야산, 그리고 양재천, 탄천, 안양천 주변이다. 서울시는 야생 동물에게 물렸을 때는 일단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뒤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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