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캔자스시티'…29년 만에 챔피언십 진출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LA 에인절스를 8대 3으로 누르고 3연승으로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습니다.

캔자스시티는 1회초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끌려갔지만, 1회말 투아웃 만루에서 알렉스 고든의 3타점 2루타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3회말 원아웃 1루에서는 에릭 호스머의 투런포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는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연장 12회 끝내기로 꺾은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리그 챔피언전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7전 4승제의 리그 챔피언전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입니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왕 넬슨 크루즈의 결승 홈런으로 2대 1 승리를 거두고 역시 3연승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볼티모어 선발 버드 노리스는 7회 원아웃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볼티모어도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십에 진출했습니다.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LA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의 대결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