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여성소득, 남성소득의 65% 수준"

남녀 노동자들의 소득 격차가 최근 5년 새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국세청의 최근 5년간(2008∼2012년) 과세대상 남녀 노동자의 소득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남성 노동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는 4천515만원으로, 여성 1인당 2천922만원보다 1천593만원 많았다.

여성 노동자의 소득이 남성 노동자의 64.7% 수준에 그친 것인데 이는 지난 2008년 67% 수준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2008년엔 남성 노동자 1인당 평균 급여(4천235만원)와 여성 1인당 급여(2천836만원)의 차이가 1천399만원으로 2012년보다 적었다.

5년간 소득증가율도 남성은 2008년 대비 2012년 급여가 6.6% 증가했지만 여성은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상위 1%의 평균 급여 차는 더 벌어졌다.

2012년 남성 노동자 상위 1%의 평균 급여는 2억9천783만원으로, 여성 상위 1%의 평균치인 1억4천228만원보다 무려 1억5천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상위 5% 내 남성의 평균 급여는 1억5천578만원, 여성이 8천969만원이었고, 상위 10%까지는 남성이 1억2천358만원, 여성이 7천509만원이었다.

성별 내 소득 양극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남성 하위 1% 노동자들의 평균 급여는 881만원으로 상위 1%가 무려 34배 이상 높았고, 여성은 하위 1%(873만원)와 상위 1%의 평균 급여 차가 16배 이상 났다.

과세 대상 노동자 수는 남성이 2008년 563만명에서 2012년 705만명으로 25.2%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35만명에서 356만명으로 51.5% 증가했다.

이 의원은 "2008년 이후 과세대상 여성 노동자 수와 급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남성보다 소득이 낮고 소득 증가율마저 남성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여성 노동자의 임금 향상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득 양극화에 대해서도 "과세대상에 속하지 못하는 과세미달자(2012년 515만명)를 포함하면 소득양극화는 더 심할 것"이라며 정부의 고용 양극화 해소 대책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