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터키 진입 요충지' 시리아 국경 집중 공격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 IS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에 굴하지 않고 터키로 통하는 국경지대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IS는 현지시간 어젯(4일)밤부터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로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 마을로 통하는 미슈타누르 언덕을 공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터키 민영방송 NTV는 IS가 5일 언덕 일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지만, 쿠르드계열 뉴스사이트인 웰라티는 국제연합전선의 공습과 민병대의 반격으로 IS의 공세가 누그러졌다고 전했습니다.

IS는 탱크와 박격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쿠르드족 민병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양측에서 모두 최소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IS가 코바니를 점령한다면 터키로 직접 진입하는 길목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전략적 필요 때문에 IS는 이 마을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 2주간 주변 지역을 맹렬히 공격해왔습니다.

이날 전투로 터키 영토에서도 부상자가 생겼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쿠르드족 계열 뉴스통신사 피라트는 IS의 박격포가 코바니와 가까운 터키 국경지역인 에트마넥 마을의 가옥에 떨어져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AFP는 이 박격포를 IS 측이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국경 부근에서 벌어진 IS의 공격에 아직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오늘 IS가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주 히트 마을에서 이라크군 6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히트 마을은 지난 2일 IS가 이라크 군경의 기지를 급습해 점령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