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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구덩이 집단매장 시신, 실종학생 의심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불에 타 훼손된 시신이 집단으로 매장된 구덩이 6개가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시골 교사의 부당한 차별대우를 개선하라며,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열흘 가까이 행방불명된 상태여서 이들이 묻혔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라사로 마손 게레로주 보건장관은 최소 21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달 26일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진압하자 흩어졌고 학생들이 버스를 탈취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이 이들에 사격을 가해 학생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괴한들이 시위현장에 나타나 버스와 택시 등에 총격을 가해 승객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일대는 살인과 납치를 일삼는 마약조직 간 치열한 이권 다툼을 벌이는 곳이어서 외곽으로 피신한 학생들이 마약조직에 납치돼 살해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미뤄 마약조직이 지역의 경찰과 결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레로주에서는 올해에만 30구가 넘는 시신이 구덩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약조직이 활동하는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훼손한 시신을 수십 구씩 집단으로 매장한 구덩이가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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