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다음 주 초 국내 송환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미국에서 도피생활하다가 현지에서 체포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이번 주 국내로 송환됩니다.

법무부와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달 4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현지 연방이민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씨를 이번 주 국내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검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바로 집행할 방침입니다.

이후 김씨를 세월호 관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씨가 유씨의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점으로 미뤄, 김씨의 은행계좌를 추적하면 유씨 일가가 숨긴 재산을 추가로 환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며, 국내로 들어오라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미국에서 불법체류해 왔습니다.

이에 검찰은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씨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려 김씨를 검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