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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 "내일까지 시위대 해산" 최후 통첩

시위대 측 "해산은 없다"…오늘 밤·내일 사이 중대 기로

<앵커>

홍콩의 민주화 요구시위가 2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당국은 시위대에 내일(6일) 오전까지 정부 청사 봉쇄를 풀라 이렇게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대와 친중 시위대 사이에 고성이 오가더니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저지선을 넘지 마십시오!]

충돌이 심해지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뿌립니다.

[펑/시위 참가자 : 얼굴이 빨개져서 깨끗한 물을 부어줬어요. 상당히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시위대와 친중시위대 사이의 충돌도 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무질서 상태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홍콩 당국은 월요일인 내일 오전 공무원들이 정상 출근할 수 있도록 청사 밖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인 셈입니다.

시위 현장에도 더 많은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시위대는 좀 더 큰 그림을 내다보고,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행위를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시위대는 일단 공무원들의 출입을 막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청사 봉쇄를 놓고 충돌이 일어날 경우 무력 진압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정부의 해산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밤과 내일 오전이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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