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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톤' 해양 쓰레기 절반은 방치…식탁까지 위협

<앵커>

산은 저렇게 아름다운데, 바다 사정은 좀 다릅니다. 해마다 바다에 18톤씩이나 되는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8톤 트럭으로 2만 대 넘는 분량인데, 치우는 건 절반밖에 안 돼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합니다.

표언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대천해수욕장 근처의 해변입니다.

소주병, 비닐은 물론이고 스티로폼 등 폐어구들이 마구 버려져 있습니다.

바위 틈이나 다리 밑은 아예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 바람이 불면 바다에서 떠밀려 오는 쓰레기가 보통이 아녜요. 장난 아녜요. 지금은 깨끗한 거예요.]

그나마 이렇게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는 수거하기라도 편하지만 더 큰 골칫거리는 바다 속에 가라앉은 해양쓰레기입니다.

근해는 물론 먼바다까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물고기 서식처는 물론, 어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현종/해양환경관리공단 본부장 : 오염된 어류가 우리 식탁으로 올라옴으로써 우리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18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만 수거량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쓰레기 70%는 강과 하천을 통해 육지에서 온 겁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바다로 오기 전에 수거하는 비용보다도 바다로 투입된 뒤에 수거하는 비용이 5~6배는 비쌉니다.]

최근엔 서해를 건너오는 중국 쓰레기도 갈수록 늘고 있어, 해양쓰레기 처리의 국제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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