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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휴대폰 게임, 자칫하다간…'요금 폭탄'

<앵커>

요즘 스마트폰 게임들은 앱은 대부분 무료로 설치되지만 게임 중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는 유료로 결제됩니다. 어린 자녀에게 무심코 스마트폰을 맡겼다가 부모가 요금 폭탄을 맞게 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게임은 게임 자체는 대부분 무료지만 게임 안에서 필요한 아이템은 돈을 내고 사야 합니다.

별다른 인증절차도 없이 게임하다 버튼 두세 번만 누르면 요금이 신용카드에서 빠져 나가거나 통신 요금에 붙어서 나옵니다.

[초등학생 : (이거(게임 아이템) 사려면 어떻게 해요?) (버튼) 누르면 돼요. 쉬워요.]

이러다 보니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맡겼다가 게임 아이템 폭탄을 맞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1천만 원 가까이 결제됐다는 피해 신고도 있었습니다.

사기는 이렇게 쉽지만 환불받기는 어렵습니다.

게임 업체가 정말 아이가 실수로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 환불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정민/초등생 학부모 : 통신사에서는 자기네는 관련이 없다고 게임회사 쪽으로 미루더라고요. 게임회사는 자기네는 (유료아이템 구매 사실을) 통보를 한 상황이라서 환불을 못 해주시겠다. 이제 애들이 게임만 들어가면 계속 경고하죠. 식겁하죠.]

특히 외국 게임 업체의 경우 환불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원민영/유치원생 부모 : 제가 다 번역해서 진짜 힘들게 영문 (환불) 메일 작성해서 보냈어요. 답장도 안 왔어요. 너무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는데 액정이 깨지더라고요.]

올 상반기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마트폰 관련 피해의 25%가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게임 결제였습니다.

[정은선/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차장 : 클릭을 하루에 100회 한 아이도 있었어요. 무작위로 결제가 너무 쉽게 되다 보니까 그런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접수됐습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 전에는 게임 아이템을 결제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설정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VJ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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