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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표단 오찬회담…남북관계 개선 '공감'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남북관계 개선 '공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남측 대표단이 오늘(4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회담을 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김 실장을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 자리했습니다.

북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 등 7명이 참석했습니다.

오후 1시50분부터 1시간50분 정도 진행된 회담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급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인 만큼 양측 모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아주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을 대신해 모두 발언을 한 김양건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며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 결과는 즉각 전해지지는 않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 등을 전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회담 결과 등을 내부 평가한 뒤 언론에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측은 최근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5·24 조치 해제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대북전단 살포 중단, 10·4 선언 이행 등의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제안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진정성을 설명하고 북측이 2차 고위급 접촉에 호응하는 등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대표단은 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북한 선수단 격려차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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