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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cm·8kg '괴물 쥐', 남한강 상류에서도 포획

<앵커>

낙동강 유역에서 생태계를 훼손시키고 있는 거대한 쥐 뉴트리아가 남한강 상류인 충주지역에서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요하천으로 확산될 우려도 높아보입니다.

G1 강원민방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풀을 걷어내자 덫 안에 짙은 색의 커다란 동물이 보입니다.

길이 80cm에, 몸무게 8kg의 설치류인 뉴트리아입니다.

뉴트리아는 수초 등 수생식물을 초토화하고 서식지 주변 채소 농가에까지 피해를 입혀,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에선 3년 전부터 서식이 육안으로 확인됐지만, 포획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새끼를 동반한 어미가 수시로 목격되는 등 이 일대에 서식하는 뉴트리아가 최소 20마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환경단체는 뉴트리아의 강원, 경기권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트리아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고, 충주호 댐 하류에서도 목격 신고가 접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복식/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 현재로서는 충주권에도 다수가 생각외로 초기에 판단했던 것 이상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은 서식이 확인된 만큼 퇴치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강태구/원주지방환경청 : 예산이 반영되는 한 저희가 충주지역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서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피와 식용 등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들여왔다가 버림받은 뉴트리아가 이제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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