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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회장 후보 김옥찬·윤종규·이동걸 등 8명

김기홍·양승우·지동현·황영기도 포함…이철휘는 사퇴

KB 회장 후보 김옥찬·윤종규·이동걸 등 8명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8명 명단이 공개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전체 후보군 84명 중에서 1차 후보 8명을 확정했다.

회장 후보 명단(이하 가나다순)은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양승우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CFO)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의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7명과 이름 비공개를 요청한 1명이다.

비공개 인사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철휘 사장은 후보에 포함됐으나 명단 공개 직후 "이번 KB 금융지주 회장에 추천된 것은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후보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혀 후보에서 사퇴했다.

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회장 후보군 84명을 확정하고 이들에 대한 심의와 평가를 진행해 1차 압축 후보군을 이처럼 선정했다.

1차 후보군 압축은 각 회추위원이 1∼5순위자를 추천해 상위 득점자 순으로 추렸다.

회추위는 원래 1차 후보군에 11명을 선정했으나 명단공개에 앞서 2명이 사퇴의사를 표명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본회의에 앞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관계자 및 국민은행 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다.

국민연금 측은 바람직한 지배구조와 만들어 달라고 의견을 개진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외이사들에게 KB금융그룹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호응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낙하산 인사가 오면 노조는 강력한 항의 투쟁을 통해 회장 선임을 저지할 것이며, 이러한 뜻을 회추위에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직원들의 추가 서명을 받아 정부와 금융당국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 출신 인사의 차기 KB금융 회장 인선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펼쳐 직원 1만1천287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전날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서명지를 전달했다.

한편 김영진 회추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에서 내부출신 회장을 요청했고 사외이사들이 경청했다"며 "저는 (노조가) 말한 것에 대해 동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내부출신 회장이 직원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노조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회추위 이후 이사회의 거취에 대해 "훌륭한 회장을 영입하면 그분을 도와 KB의 지배구조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해 이사직을 지속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회장 및 행장 겸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단 회장을 뽑고 그분과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가 좋은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사퇴자 2명과 비공개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선정된 1차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하고, 이어 16일로 예정된 4차 회의에서 회추위원이 각각 1∼3순위자를 꼽아 2차 후보군 상위 4명 내외를 선정한다.

회추위는 2차 후보군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하고, 이달 말 최종 회장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회장 후보는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결정한다.

KB금융지주 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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