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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우 극적 결승골' 축구, 28년 만에 금메달

<앵커>

10월 3일 개천절 아침 축구 금메달 소식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축구 대표팀이 연장 120분 혈투 끝에 북한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종료 직전에 터진 임창우 선수의 짜릿한 결승골로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978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만난 우리 대표팀과 북한은 공동 금메달을 나눠 가졌던 36년 전처럼 치열한 혈투를 펼쳤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30분에는 북한 박광룡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후반 90분 동안 0대 0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서는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던 공격수 김신욱까지 기용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승부차기의 기운이 감돌던 연장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이용재의 슈팅을 북한 수비수가 쳐내자, 임창우가 오른발 발리슛을 날려 골 망을 갈랐습니다.

이 한 방으로 끝이었습니다.

잠시 후 종료 휘슬이 울렸고,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태극전사들은 28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4만 7천 관중에게 큰절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임창우/축구 대표팀 수비수 :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지나갔었고, 너무 기뻐서….]

역사에 남을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축구 대표팀은,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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