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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 척척…'청와대 사칭' 아직도 먹혔다

<앵커>

한 50대 남자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하는 전화 한 통화로 대기업 대표들을 만나고 일자리까지 얻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렇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인데, 조 모 씨를 보낼 테니 취업을 시켜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 씨는 다음날 박 사장과 면담을 했고, 부장 자리를 얻었습니다.

조 씨는 이재만 비서관과 일면식도 없었고,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1년 가까이 일을 하다 능력 부족 등으로 퇴직한 조 씨는 이번에는 KT 취업을 노렸습니다.

조 씨는 지난 8월 KT 황창규 회장에게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했고 전화 건 다음 날 황 회장은 시간을 내서 조 씨를 만났습니다.

조 씨는 "청와대 총무비서관 소개로 왔고 현재도 VIP를 한 달에 한 두번 씩 면담하고 있다"며 취업을 부탁했습니다.

황 회장은 부하 직원에게 채용 절차를 지시하는 한편 청와대에도 확인을 하면서 조 씨의 사기 행각은 들통이 났습니다.

조 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죗값을 치르게 됐지만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하는 전화 한 통에 대기업 대표들이 시간을 쪼개서 사람을 만나고 취업까지 시킨 세태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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