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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입증한 손연재, '이제는 올림픽'

실력 입증한 손연재, '이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손연재(20·연세대)가 이제는 더 큰 무대인 올림픽을 바라보며 달려나간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 금메달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기록에 더해 손연재에게 뜻깊은 의미를 가져다준다.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에 희망을 던지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한편으로는 귀여운 외모로 인터넷과 대중 사이에서 '리듬체조 요정'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일각에서는 손연재의 실력보다 외모가 두드러지는 상황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를 겨냥한 악성 댓글들로 손연재는 시달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손연재는 당당하게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이 대회에서 손연재는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가지 종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으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매끄러운 연기와 돋보이는 표현력으로 볼을 제외한 곤봉, 리본, 후프에서 18점대 고득점을 올렸다.

전날에도 4종목 합계 71.732점의 높은 점수로 예선을 1등으로 통과하고 리듬체조 단체전 은메달의 선봉장 역할도 했다.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22)도 손연재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내내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달 초 열린 러시아 카잔 월드컵까지 11경기 연속으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메달을 수확했고,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프 동메달·개인종합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이 주름잡는 리듬체조 무대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이름을 알렸다.

실력과 경험에 더해 자신감을 수확한 손연재는 이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2년 후면 22세로 대표팀의 '맏언니'가 돼 있을지 모르는 손연재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한국 첫 리듬체조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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