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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조화 이룬 대표팀, 34살 세터부터 18세 쌍둥이까지

국가대표 최고참인 세터 이효희(34)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금 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고, 고교생 쌍둥이도 성인 무대에 잘 적응했다. 4년 뒤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는 게 이효희의 생각이다.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34살 이효희부터 18세 쌍둥이 고교생 이재영·이다영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선구(62)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가장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구성"이라면서도 "한국 여자배구의 선순환을 확인할 수 있는 멤버"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4명의 30대 베테랑 이효희, 남지연(31), 한송이(30), 김해란(30)이 경기를 차분히 이끌었다.

'배구여제' 김연경(26)은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V리그 최고 듀오' 김희진(23)과 박정아(21)도 핵심 역할을 했다.

양효진(25)은 국내 최고 센터의 위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을 통해 단비를 맞은 새싹들도 있었다.

18살 세터 이다영은 세트 막판 이효희 대신 코트에 나서 대표팀 공격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다영은 세터로서는 큰 키(179㎝)를 이용해 블로킹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재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발목을 다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지 못했지만 차세대 대표팀 공격수의 입지는 확실히 굳혔다.

이효희는 "2년 뒤 리우 올림픽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더 경험을 쌓고 대회를 치르고,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무서운 팀으로 자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선순환의 출발점은 이효희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신구조화를 이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대표팀은 미래 한국 배구의 금빛 도약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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