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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 BIFF 개막] 영화의 바다 활짝…"부산으로 오이소"

[19th BIFF 개막] 영화의 바다 활짝…"부산으로 오이소"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9번째 닻을 올렸다.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한국 배우 문소리의 사회로 진행돼 3년 연속 한국 배우와 아시아 배우의 조합을 이어갔다.

개막식은 별들의 향연이었다. 사회자 와타나베 켄과 문소리를 필두로 정우성, 김희애, 엄정화, 조민수, 박해일, 유연석, 류현경, 탕웨이, 이정현, 고아성, 수현, 구혜선, 이하늬, 이솜, 임지연, 클라라, 성동일, 김새론 등 100여 명에 가까운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더불어 개막작 '군중낙원'을 연출한 대만의 도제 니우 감독과 롼징티엔, 첸이한 등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스타들이 레드카펫 입장을 마친 7시 20분경 사회자 와타나베 켄과 문소리가 무대에 올랐다. 문소리는 한국말로 개회를 알렸고, 와타나베 켄은 "부산, 전체 차렷!"이라는 힘찬 한국말 구호로 국내 팬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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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스무 돌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는 품격은 높이고, 논란은 줄이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우선 아시아 영화의 허브를 자처하는 영화제인 만큼 한국, 중국, 일본의 화제작은 물론이고 레바논,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 한국 영화팬에게는 다소 생소한 국가의 수작들도 대거 초청했다.

레드카펫 분위기 개선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해마다 노출 논란으로 영화제 본질을 흐렸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조직위원회는 배우들에게 품위를 지켜줄 것을 간접적으로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도 몇몇 여배우들은 가슴을 강조하거나 속살이 비치는 과감한 드레스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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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여의 개막식을 끝낸 후 개막작 '군중낙원'의 상영이 이어졌다. 대만 영화로는 허우 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에 이어 두번째 개막작이었다.

'군중낙원'은 도제 니우 감독이 1960~1970년대에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바탕으로 만든 성장영화. 신병 파오(롼징티엔 분)가 군영 내 공창인 '군중낙원'에서 매춘부 관리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중국과 대만 이산민의 아픔, 여성에 대한 도덕적인 관념, 억압적 군대 문화 등 당시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작 상영으로 본격적인 영화 축제의 시작을 알린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간 79개국 31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국내외 거장의 신작과 신진 영화인의 태동을 알리는 수작, 그리고 특별 프로그램 및 야외 상영작 등 특색있는 영화들이 총 망라된 올해 영화제 역시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부산=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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