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농구] 女 대표팀, 중국 꺾고 20년 만의 金

한국 여자 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70-61로 승리했다.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김단비의 패스를 받은 변연하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터뜨려 앞서 나갔다. 초반 공격 리바운드 참여가 돋보인 한국은 한때 10-4로 앞섰으나 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18-19로 첫 쿼터를 마쳤다. 변연하는 홀로 9득점 분전했다.

계속해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2쿼터 중반 하은주를 투입한 한국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하은주를 향한 파울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하은주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쳐 달아날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한국은 33-35로 2점을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는 거의 매 득점에 흐름이 바뀌다시피 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외곽슛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2점씩 차근히 보태면서 페이스를 중국에 내주지 않았다. 쿼터 마지막 순간 양지희의 골밑 돌 파 후 점프슛으로 한국은 54-52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단비와 양지희가 연속 득점한 한국은 58-52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친 한국은 실점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권을 얻어왔고, 4쿼터 6분 가까이 중국을 무득점으로 묶고 신정자의 레이업과 양지희의 골밑 득점까지 더하는 등 64-53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도 한국의 수비는 빛났다.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은 한국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20년 만의 금메달이었다. 전반에 대폭발한 변연하는 16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꾸준히 활약한 김단비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정자와 양지희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중국 격파에 힘썼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