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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또 2연패!'…천하무적 태권V 이대훈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이대훈(22·용인대)에게는 사실 아시아 무대는 좁다.

이대훈은 이미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연패를 달성한 '월드 챔피언'이다.

이대훈은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곱상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목받던 그는 쟁쟁한 선배들을 차례로 무릎 꿇리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더니 금메달까지 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대훈은 이듬해인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노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58㎏에서 아쉬움 속에 은메달을 챙겼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8체급만 치르는 올림픽에서는 이대훈의 원 체급인 남자 63㎏급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이대훈은 체급을 내려 평소보다 5㎏을 더 감량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올라야 했다.

이대훈은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다시 남자 63㎏급에 출전해 대회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준비차 58㎏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은 올해 같은 대회 63㎏급 우승으로 역시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고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빛 발차기'를 날려 또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한국 태권도 선수는 남자 87㎏초과급의 김제경(1994, 1998년)과 여자 57㎏급의 이성혜(2006, 2010년)에 이어 이대훈이 세 번째다.

이대훈은 한때 태권도장을 운영한 아버지 이주열 씨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 일찌감치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후 성산초 5학년 때 태권도부가 있는 중계초로 전학해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키가 182㎝인 이대훈은 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길어 얼굴 돌려차기 등 안면 공격이 강점이다.

대학 졸업을 앞둔 이대훈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역대 태권도 선수 중 최고 대우에 입단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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