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상수 시장 핵심공약 조례안 줄줄이 상임위 '보류'

날계란 투척 사건으로 경남 창원시와 시의회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의 선거공약 이행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조례들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창원시의회 상임위원회 3곳이 시가 제출한 조례안들을 무더기로 심사보류한 것이다.

2일 열린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조례안'·'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을 한꺼번에 심사보류했다.

도시건설위원회도 '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심사보류했다.

전날에는 경제복지문화여성위원회가 '산업진흥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심사보류했다.

미래전략위원회·균형발전위원회·시정연구원·산업진흥재단 등 4개 기구 설립 조례안은 주민통합·경제 활성화·지역균형발전·전략사업 발굴 등 안 시장에 발표했던 선거공약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뒷받침하는 기구설립에 필요한 것이다.

행정기구 설치조례안 등 나머지는 투자유치과·관광과·시민안전과·서울투자유치사업소 등 안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했거나 중점적으로 챙기는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근거가 되는 법안들이다.

안 시장은 취임 후 기회있을 때마다 "시정개혁을 위한 기반조성을 6개월내에 끝내야 한다"며 해당 법안들이 이번 정례회때 차질없이 통과되도록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지난달 정례회 도중 시의원이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사건이 터진 후 양측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조례안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정쌍학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아무리 시장의 공약사항이더라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서둘러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다수였다"며 "계란 투척사건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기획행정위원회의 다른 위원 역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심사보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획홍보실장은 "안상수 시장의 개혁입법들이 모두 통과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창원시의 또다른 공무원은 "시의회가 안 시장이 공약을 이행할 기반을 일단 갖춰주고 감시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