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준설토, 절반가량 안 팔린 채 남아

4대강 사업으로 퍼낸 준설토 가운데 절반가량이 팔리지 않고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금까지 2천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사업 준설골재 판매 현황'에 따르면 매각 대상 준설토 9천715만8천t 가운데 42.3%인 4천108만 5천t이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15t 덤프트럭으로 환산하면 273만 9천대 분량입니다.

이에 따른 준설토 관리비는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천500억 원이 쓰였습니다.

남은 준설토를 지역별로 보면 여주가 2천977만 7천t으로 가장 많고, 상주 412만3천t, 예천 272만 4천t, 구미 267만6천t 등의 순서였습니다.

김태원 의원은 "준설토 적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비용이 증가해 판매수익금은 줄고, 비산먼지 발생이나 흙의 유실로 환경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