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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통일되면 단일화폐제도 점진적 추진"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과의 단일화폐제도 추진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국제지역학회가 공동개최한 제1회 통일금융 콘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고령화 현상을 해소하고, 빈곤의 덫에 갇힌 북한 경제를 발전의 길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북한의 젊고 숙련된 노동력과 남한의 풍부한 자본, 높은 기술력, 발전경험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의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통일금융 대비를 위해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학계 등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통일금융의 청사진과 실천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중앙은행과 상업은행 기능 분리, 점진적 단일화폐제도 추진 등 통화시스템 개편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 중"이라며 "북한의 복수 환율체계 단일화나 대외채무구조 개선 작업 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방안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낙후된 금융인프라를 일신하기 위해선 민간 금융회사의 등장을 독려하고 정책금융기관을 적재적소에 투입키로 했다.

신 위원장은 "예금보험제도와 같은 기본적 금융인프라 및 금융규제, 감독체계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경제 재건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으로는 가급적 조세부담을 최소화하고 민간재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국제기구를 통한 자금유치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의 말을 인용, "거대한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통일이라는 시대적 사명이 경제영토 확대라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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