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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남자 펜싱 원우영·구본길과의 만남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효자 종목의 판세가 바뀐 양상입니다. 한국 펜싱은 12개의 금메달 중에 무려 8개를 쓸어 담으며, 그야말로 새로운 메달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2일)은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원우영, 구본길 선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이것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이죠. 그러니까 단체전에 2개, 하나는 구본길 선수의 개인전 메달이고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구본길 선수이 소감부터 먼저 여쭤볼게요.

[구본길/펜싱사브르 국가대표 : 일단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와서 무척 기쁘고요. 더군다나 이번 단체전 같은 경우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뺏겼던 금메달을 당시의 같은 멤버로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우리 원우영 선수는 예전 런던 올림픽에서도 마지막에 나와서 마지막 포인트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24일 이란을 상대로 마지막 포인트를 거둘 때는 어땠습니까?

[원우영/펜싱사브르 국가대표 : 항상 마지막을 뛰었었는데, 부담감이 있긴 있어요. 마지막 포인트 확정을 찌르고 나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고요. 꿈꾸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정말 사브르 단체전은 (다른 종목도 있지만) 인기도 많고 팬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4총사가 그대로 모였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했을 텐데, 가기 전에 어떤 다짐을 했나요?

[원우영 : 저희가 아시안게임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나왔거든요. 운동량도 많이 늘리고 해서 저희 4명 모두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제가 시합 들어가기 전에 애들한테 준비한 만큼만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고 그렇게 하면 저희는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들어갔어요. 팀워크는 저희가 최고죠. 세계 최고입니다.]

구본길 선수는 8강, 4강, 결승까지 가서 금메달을 따셨는데, 특히 힘들었던 경기가 있었나요?

[구본길 : 각 경기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결승에서 한국 김정환 선수와 경기할 때 힘들었죠. 선배이시기도 하고. 워낙 스타일을 잘 알아서 결승이 제일 힘들었어요.]

펜싱이 우리에게 친근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한국 사람의 저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원우영 : 유럽 선수들에 비해 신체 조건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저희는 많은 운동량을 통해서 발을 많이 움직이는 '발 펜싱'을 항상 했었거든요.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저희가 한 발 더 움직이면서 펜싱을 하자라고 항상 생각을 해왔어요.]

구본길 선수는 더군다나 세계 랭킹 1위인데, 어떻게 한국이 이렇게 펜싱을 잘하게 된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구본길 : 주위에서 세계 랭킹 1위라고 하는데, 전 실감이 잘 안 나거든요. 그냥 숫자가 1인 것이고 국제시합을 나가보면 1등부터 16등까지 랭킹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아시안게임 끝나고 올림픽이 있으니까 이 랭킹을 잘 유지해서 다음 리우 올림픽 때까지 잘 유지할 생각입니다.]

금메달을 따면서 팬들도 많이 생기셨을 텐데요. 워낙 잘 생기셔서 여자 팬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좀 헷갈리는 게 있어요. 사브르 종목이 있고 에뻬 종목도 있고요. 원 선수께서 간단하게 팬분들을 위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원우영 : 펜싱은 세 종목이 있는데요. '에뻬'는 전신을 찌를 수 있는 종목이고요. '플러레' 같은 경우는 몸통만 찌를 수 있는 종목입니다. 그리고 '사브르' 같은 경우는 상반신을 찌르고 벨 수 있는 종목으로 구분됩니다.]

조금 쉬시다가 곧 합숙을 들어가신다고 하셨는데, 구본길 선수부터 각오 부탁드립니다.

[구본길 :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서 다행이고요. 2년 뒤 리우 올림픽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제 각오입니다.]

그리고 우리 맏형, 원우영 선수도 한 말씀해주시죠.

[원우영 : 저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렀기 때문에 먼저 몸을 추스르고요. 곧 국제시합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랭킹을 더 올려서 올림픽서 같이 금메달을 따는 것이고요. 또 바로 내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가 단체전서 최초로 금메달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말 말씀하신 대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저희도 항상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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