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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여제' 현정화, 만취 운전 사고…장애인 선수촌장 사임

<앵커>

한국 탁구의 여제 현정화 씨가 어제(1일) 만취한 채로 차를 몰다가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현 씨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거리에서 흰 승용차가 빨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갑자기 속도를 내는가 싶더니, 직진하던 모범택시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이자 현 마사회 탁구팀 감독인 현정화 씨였습니다.

현 씨가 몰던 차는 택시와 부딪친 뒤 이곳 기둥을 한번 더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목격자 : 쿵 소리가 두 번 났거든요. 택시에서는 승객 내려서 바로 길에 눕고 그 차는 저기 박혀서 연기가 막 나고 있고요. (현정화 씨가) 안 내리시더라고요, 처음에 사고 났을 때는.]

현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1%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어디서 누구와 함께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담당 경찰 : (대리운전으로) 오리역까지 왔다고 해요. 잠깐 마지막에 운전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는 것 같아요.]

현 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직을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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