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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촉발 중문대 학생회장 "정부 답할때까지 투쟁"

홍콩시위 촉발 중문대 학생회장 "정부 답할때까지 투쟁"
"홍콩 정부가 우리의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

홍콩 대학의 동맹 휴업 투쟁을 주도한 토미 청(張秀賢·20) 중문대 학생회장은 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가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후보 출마를 허용하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한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 회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8월 31일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발해 대학생 동맹 휴업을 제안했으며 지난달 22일 중문대 대학본부 앞 백만대도(百萬大道) 광장에서 24개 대학의 동맹 휴업 투쟁을 선포하면서 도심 점거 시위가 촉발됐다.

전인대가 의결한 선거안은 1천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해 사실상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애국적' 행정장관만 뽑도록 한 것이다.

이에 홍콩 대학생들과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시민단체인 범민주파는 선거 안이 반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막으려는 방안이라며 선거안 철회 투쟁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청 회장은 "이번 투쟁은 진정한 보통선거를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인대가 의결한 선거안 초안을 마련하고 시위대에 최루탄을 사용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위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홍콩 시민의 단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시위대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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