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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한국 강타…코스피 2,000선 붕괴

10월 첫날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에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더기 '팔자'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게다가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된 대외 악재에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오늘(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처음입니다.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후 12시 47분 2,000선을 내준 이후 낙폭을 키워 1,990선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7.45원 오른 1,062.65원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약 6개월 만에 1,060원 저지선이 뚫린 것입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로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일정 단계에서 강세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2억원 어치를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매도 우위로 장을 출발한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총 459억원 어치를 거둬들였습니다.

개인은 1천4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9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8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839억원 어치가 순매도됐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6.23포인트(1.09%) 내린 566.99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와 공식 합병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다음은 어제보다 5.58% 급등한 16만6천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합병법인 다음카카오는 오는 14일 코스닥에 상장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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