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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시위 보도 통제…외신·인터넷 차단

<앵커>

이렇게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 중국 정부는 언론을 통제해서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 퍼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간단치 않은 악재를 만난 중국은 물러설 수도 그렇다고 마냥 강경하게 대처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홍콩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모습을 중국 언론 매체에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CNN 같은 외신조차 해당 뉴스가 나오는 순간 화면이 차단됩니다.

인터넷에서도 홍콩 시위 소식은 찾기 어렵습니다.

중국 당국이 철저히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에서 열린 중국 건국을 축하하는 국기 게양식 보도에서도 현장 시위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국, 영국, 타이완 등의 홍콩 시위대 지지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에서 벌어지는 '센트럴 점령'의 불법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거나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어제(30일) "일국양제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근본 이익과 홍콩, 마카오의 장기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사태와 관련해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타이완과의 양안 관계나 신장, 위구르 등의 소수 민족 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칫 중국 내의 정치적 민주화 욕구를 부추길까 걱정하는 겁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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