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에라리온 지방도시서 "에볼라 끝났다" 자축 소동

시에라리온 지방도시서 "에볼라 끝났다" 자축 소동
에볼라와의 전쟁에 경황이 없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난데없이 '에볼라가 종식된 것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일부 지방도시에서 헛소문을 접한 수백명의 군중이 에볼라가 끝났다고 자축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소동이 빚어진데서 비롯됐다.

목격자들은 "북부의 상업 중심지 마케니에서 사람들이 '에볼라는 더 이상 없다' '에볼라는 물러갔다'고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왔다"고 전했다.

이 소동은 29일 오후 에볼라 감염 의심을 받던 한 집단이 실험실 테스트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센터서 풀려나면서 시작됐다.

주민 모이우 세세이는 "지역 전체가 에볼라로부터 해방된 것으로 잘못 해석되고 이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수백명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와 택시들이 경적을 울려대는가 하면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일부는 땅에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급기야 진압 경찰이 출동, 군중을 해산시켜야 했다.

이브라임 사무라 지방경찰 대변인은 "나쁜 의도를 가진 몇 사람에 의한 잘못된 경보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수도 프리타운에서 북쪽으로 195㎞ 떨어진 마케니는 봄발리 구의 행정중심지로 다른 4개 지역과 폐쇄 조치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인구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

마케니에서는 220건의 에볼라 감염사례를 기록됐으며, 170여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역시 폐쇄 지역인 북서쪽 도시 포트 로코에서도 비슷한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종식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에볼라의 고리를 끊고 통제하기 위해 여전히 매우 바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