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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제우주학술회의 러시아 대표단 비자 거부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학술회의에 참가하려는 러시아 대표단에 비자 발급을 거부해 러시아의 반발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부는 이날 토론토에서 개막된 제65회 국제우주항공학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러시아 대표단에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대표단에는 러시아의 국가적 영웅으로 인기가 높은 세르게이 크리칼레프가 포함돼 있는데다 국제 우주항공학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가 국제회의에 빠지게 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크리칼레프는 지난 1992년 국제우주정거장 미르에서 10개월간 체류했던 기록으로 국제적으로도 유명 인사로 통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이민부는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들어 이들의 비자발급 거부에 대한 언급을 일절 피하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정치적 배경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 캐나다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한 뒤 "이번 사태는 러시아-캐나다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우주정책 기관인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러시아 대표단이 비자를 받지 못한 것은 분명히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정부, 기업, 학계 대표단 3천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회의를 주최하는 캐나다 우주국은 러시아 대표단의 비자 발급 거부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경위와 배경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중국 대표단도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으나 중국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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