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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요우커' 제주서 해녀문화 만끽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오늘(1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어촌마을에서 해녀문화를 즐겼습니다.

서울의 P여행사를 통해 제주에 온 요우커 220여명은 오전 해양수산부가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한 제주시 애월읍 구엄어촌계의 체험장을 방문, 톳밥을 만들어 시식하고 한복을 입어보며 이국의 문화에 한껏 빠져들었습니다.

말린 톳을 물에 불려 쌀이나 보리와 함께 넣어 지은 톳밥은 과거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의 하나입니다.

요우커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식 탁자에서 톳밥에다 무채 무침을 넣고 양념 된장으로 적당히 간을 한 음식을 작은 양푼에다 담아 맛봤습니다.

천쉔(40·푸젠성)씨는 "해녀에게서 해조류인 톳이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입에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맛있고 감칠맛이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어촌계가 미리 준비한 한복을 입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요우커도 적지 않았습니다.

10여명의 일행과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하듯 '점프 놀이'를 즐긴 쉬치항(24·여·장쑤성)씨는 "한복이 대체로 잘 맞고 편하다"면서 "제주여행에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체험 행사를 주관한 송영림 구엄어촌계장은 "외국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는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어민들은 소득을 올리게 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이를 잘 운영하면 작은 마을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중국 국경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8일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9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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