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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첫 육로 대북지원…"관계 개선 어려울 듯"

<앵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대북지원이 이뤄졌습니다. 남북관계의 일부 진전은 진전인데, 전반적인 관계개선 신호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트럭 스무 대가 경기도 파주 임진각 주차장에 도열해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북한으로 보낼 온실 자재와 종자, 농자재 등 2억 원어치의 물품이 실렸습니다.

에이스침대 산하 대북지원 단체인 에이스 경암재단이 황해북도 사리원으로 보내는 물품들입니다.

재단은 2009년 3월부터 북한 단체와 협력해 사리원에 50동 규모의 비닐하우스 농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사리원이 고향인 안유수 재단 이사장도 함께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안유수/에이스 경암재단 이사장 : 남쪽 차가 사리원까지 가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남쪽 차도 북쪽 차도 서로 왕래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내 소원입니다.]

농자재를 가득 실은 컨테이너 트럭들이 열을 지어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육로로 대북지원 물품을 수송하는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는 5·24 조치 유연화라는 명분으로 육로 반출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정부 들어선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육로 지원이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안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 6명은 사리원 지역에서 온실 설치 등 기술 지원을 마치고 오는 4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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