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유독가스 주택가 덮쳐

<앵커>

어젯(30일)밤 9시쯤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물류 창고에서 큰불이 나 지금까지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타이어 수십만 개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근처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윤식 기자, 아직도 뒤에 보니 불이 아직도 안 꺼진것 같은데요.

<기자>

대전 타이어공장 화재 현장입니다. 불이 난 지 지금 9시간이 넘어가지는데도 아직 불이 다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이 화재현장에서 100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매캐한 연기가 여전해 목이 아플 정도입니다.

큰 불길은 어젯밤 11시쯤 잡혔지만, 타이어에 붙은 불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을 계획입니다.

불은 어젯밤 9시쯤 타이어 완제품을 보관하고 있던 물류창고에서 시작됐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마치 폭탄이 터진 것처럼 화염이 수십 미터까지 치솟아 근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밤새 근처 주택가를 뒤덮었습니다. 불이 날 당시 공장에는 800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화재 직후 모두 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