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민주당 대표 "아베노믹스는 기업이익 최우선"

일본 민주당 대표 "아베노믹스는 기업이익 최우선"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을 의미하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기업이 이익을 보는 것이 최우선인 생각으로, 세계 조류에서 벗어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가이에다 대표는 임시국회 이틀째인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전날 아베 총리의 소신 표명 연설에 대해 질문하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비용 증대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책을 추궁했다.

가이에다 대표는 이어 지난 7월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단행했음에도 전날 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데 대해 "논의를 거부하는 자세"라고 꼬집었다.

이어 "집단자위권 논의가 내년 예산 성립 이후로 미뤄질 조짐"이라며 "총리는 입헌정치를 근본으로부터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대가 만만치 않은 집단 자위권과 관련한 법률 정비 작업을 내년 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아베 정권의 움직임을 견제한 발언이었다.

가이에다 대표는 이어 노동자파견법 개정안,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정치헌금 개입 부활 방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집권당(2009∼2012년)에서 지지율 한자릿수 대의 허약한 제1야당으로 내려앉은 민주당은 야당 전락의 책임을 지고 '뒷방'에 물러앉아 있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전 관방장관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외무상 등 중량급 인사 2명을 각각 간사장과 대표대행에 기용하며 최근 전열을 정비했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 호헌파 시민단체인 '9조의 회'는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반대하는 활동에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9조의 회 사무국장인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도쿄대 교수는 도쿄 도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11월에 걸쳐 전국 지방조직을 통해 집회나 가두선전 등 활동을 200회 이상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고모리 교수는 "아베 정권은 (집단 자위권) 관련 법안의 개정을 내년 봄으로 미루고 국민이 문제를 잊어버리게끔 하려 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