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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활약 앞세워 자존심 지킨 남자 볼링팀

'막내' 활약 앞세워 자존심 지킨 남자 볼링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노 골드'에 그칠 뻔했던 남자 볼링 대표팀이 단체전인 5인조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막내' 박종우(23·광양시청)가 개인종합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팀을 이끌었다.

박종우는 2011년까지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고,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기대주로 성장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경기장인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전초전 격으로 열린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는 2인조 1위, 4인조 2위에 힘을 보태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리는 평가전에서도 그는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인 최복음(27·광양시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2012년 손목 골절로 볼링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던 박종우는 수술과 재활을 거친 끝에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 2관왕까지 차지해 남다른 기쁨을 누렸다.

막내의 선전에 형들도 힘을 내 '금빛 스트라이크'를 합작했다.

한국 남자볼링의 간판으로 꼽히는 최복음은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유망주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내부 경쟁도 치열한 볼링 대표팀에서 10년째 자리를 지켜온 그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개인전·5인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해 세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그는 재활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은 최복음이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볼링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을 때 이미 아시안게임에 나선 '베테랑 국가대표'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해 5인조 은메달을 딴 그는 이번에는 팀의 고참으로 나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맏형' 강희원(32·부산광역시청)도 2006년 도하에서 5인조 2위에 오른 아쉬움을 털고 아시안게임 5인조에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신승현(25·수원시청)은 비슷한 나이의 박종우 등과 함께 차세대 주자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박종우와 2인조 1위에 오른 그는 2012년 각 분야의 '달인'을 가리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핀 100개 쓰러뜨리기' 등 볼링 기술을 뽐낸 경력도 갖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5인조에서 이미 '금 맛'을 본 홍해솔(24·인천교통공사)은 경기장 곳곳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욱 뜻깊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어머니 이은주(50)씨는 이번 대회의 자원봉사자로, 한국체대 선수인 여동생 홍해니(20)는 페이서(인원이 모자라는 레인에 투입돼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보조 경기자)로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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