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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앞바다 유람선 좌초…110명 모두 구조

<앵커>

어제(30일) 전남 신안 홍도 해상에서 관광객과 선원 110명이 탄 유람선이 좌초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탑승객들 모두 구조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9시 14분쯤 전남 신안군 홍도 앞바다에서 암초에 걸린 171톤급 바캉스호가 좌초됐습니다. 승객 105명과 승무원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었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 3척과 어선 2척이 즉각 인명구조에 나서,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유람선 탑승객 : 당시에 파도가 높았는데 배가 가다가 덜컹거리면서 연기도 나고.]

좌초된 유람선은 지난 5월부터 하루 3차례씩 홍도 주변을 운항해왔습니다. 건조된 지 27년이 지나 노후한데다,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홍도 주변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게 사고 위험을 높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경 관계자 : 이 선장은 다른 선장이 하다가 교체돼서 이 선장은 9월 16일부터 탔다고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암괴석에 더 가까이 배를 붙이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사고 당시 파도가 높았다는 증언도 일부 있었지만, 해경은 파고가 1미터 안팎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세월호 참사 이후 노후 선박과 운항에 대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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