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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지역 폭동 나흘째…첫 사망자 발생

브라질 남부지역에서 일어난 폭동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3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산타카타리나 주의 주요 도시에서 26일 밤부터 시작된 폭동이 어제 밤까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어제 밤에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를 비롯해 최소한 8개 도시에서 폭동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220㎞ 떨어진 크리시우마 시에서는 전날 밤 은퇴한 교도관 1명이 자신의 집 앞에서 머리와 가슴에 3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번 폭동 사태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폭동이 벌어진 도시에서는 버스 방화와 경찰서 습격이 잇따랐습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만 시내버스 8대가 불에 탔습니다.

폭동은 치안 단속을 강화하고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나서겠다는 주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고 나서 벌어졌습니다.

주 정부는 폭동의 배후에 '산타카타리나 제1그룹'이라는 조직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1990년대에 플로리아노폴리스 근처 교도소에서 등장했으며, 지금은 산타카타리나 주의 각 교도소에 하부 조직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정부는 이 조직이 2012년과 2013년에 발생한 대규모 폭동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에는 산타카타리나 주 16개 도시에서 58차례 공격으로 버스 27대가 불에 탔습니다. 2013년 2월엔 36개 도시에서 벌어진 111차례 공격으로 버스 45대가 전소했습니다.

당시 폭동은 군 병력이 출동하면서 진정됐고, 폭동 주동자 120여 명이 체포돼 이 가운데 80여 명에게는 지난 5월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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