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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하반기 채용 축소…더 좁아진 취업문

<앵커>

기업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한창이죠. 올해 구직난은 거의 최악 수준입니다. 취업 재수, 삼수생 약 47만 명이 이미 대기를 하고 있는데 대학 졸업반을 비롯해서 그보다 더 많은 인원이 새로 채용 시장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의 채용 인원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웬만한 기업의 취업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입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취업설명회는 취업 준비생들의 열기로 차 있습니다.

[권지영/대학 졸업 예정자 : 경쟁률도 점점 치열해지고 기업에서 원하는 숫자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점점 그 취업문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고요.]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줄이는 대기업이 속출하면서 학생들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 보다 500명 이상 줄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보다 약 300명, LG그룹은 500명 정도 줄일 예정입니다.

300대 기업 가운데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30%에 육박합니다.

침체를 겪고 있는 산업일수록 채용 여력이 없어졌습니다.

철강 금속과 건설 산업에서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업체가 절반을 넘습니다.

늘리겠다는 업종은 IT 분야가 유일합니다.

기업들은 잔뜩 위축돼 있는데 취업에서 밀려난 대기자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100만 명 가까운 취업 대기자 가운데 두 번 세 번 도전하는 준비생과 졸업 예정자가 거의 반 반입니다.

인문계 취업 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입니다.

[이철행/전경련 고용노사팀장 : 관리 파트도 이공계 출신들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공계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견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린 만큼 중견 기업에서부터 경력을 쌓아 대기업에 도전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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