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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선원, 세월호 선원과는 달랐다

홍도 유람선 선원, 세월호 선원과는 달랐다
전남 신안군 홍도 해상에서 유람선이 침몰할 위기에 처했지만 유람선 선장 등 선원 5명의 침착한 대응으로 탑승객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홍도출장소 해경 직원도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를 지휘, 안전하게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유람선 바캉스호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은 목포항으로 이송 후, 하나같이 선원들의 대응을 칭찬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선원들은 '쩌저적'하고 배 선수 부분 밑바닥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배가 멈춰 서자 신속히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유람선 선수 쪽이 기울면서 침수가 되고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선장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어라"고 전파했습니다.

우와좌왕하는 승객에게 구명조끼를 하나하나 나눠주고 입혀주며 "맨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라"며 승객들을 놔 둔 채 자신들만 탈출한 세월호 선원들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선원들은 다른 유람선과 어선들이 와 구조를 할 때까지 승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들을 구조한 다른 유람선의 선원들과 승객들도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사고선박을 뒤따르던 유람선 `썬플라워호' 선원들은 앞선 바캉스호가 멈춰 서고 연기가 치솟자 서둘러 신고하고 즉각 구조에 나섰습니다.

뭍에 있던 해경 출장소 직원도 적절히 조치했습니다.

목포해경 흑산파출소 홍도출장소 최재곤(41) 경위는 사고소식을 전달받자 마을 청년회 등 민간 자율 구조단에 연락하고 마을 방송을 통해 어선과 유람선을 총동원해 사고 해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선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최 경위는 유람선에 옮겨타고 있는 승객들을 함께 구조하고 사고수습을 지휘했습니다.

좌초로 침몰 중이던 선박에는 바캉스호의 선장과 선원 5명이 유람선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키고 있었습니다.

탑승객 동모(56)씨는 "선원들이 구명조끼도 입혀주고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며 헌신적으로 구조했다"며 "그들이 아니면 큰일 날 뻔했다"며 연방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최 경위는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홍도 마을주민과 다른 유람선의 도움으로 전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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