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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14살 많은 공무원 발로 정강이 걷어차

구의원, 14살 많은 공무원 발로 정강이 걷어차
40대 대구 구의원이 견학을 간 자리에서 14살 많은 50대 간부 공무원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찬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오늘(30일) 대구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구의원 24명과 공무원 10명은 타 시도의회 비교견학 차 전남 무안군을 찾았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친 이들은 숙소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일부는 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30여분 동안 국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간 일행은 버스에 빈 자리가 많았지만 산책을 겸해 걷기로 한 것입니다.

버스로 먼저 숙소해 도착한 허시영(42·무소속) 달서구의회 운영위원장이 걸어서 온 A 의회전문위원(56·5급)에게 다가가 "왜 사전 보고없이 의원님들과 깜깜한 국도를 위험하게 걸어왔냐"고 나무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로 정강이를 1차례 걷어찼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구의원 등이 나서 폭행을 중단시켰습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허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권재원 달서구지부장은 "이번 폭력은 달서구 공무원들의 명예와 행정부를 향한 발길질로 간주하며, 안하무인 식의 권위적인 폭력을 행사한 허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달서구의회는 윤리위원회 회부 등 허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건 당사자인 허 구의원은 "대화 중에 가볍게 신체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의원들 안전을 책임질 운영위원장 직분수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후 수차례 당사자에게 사과했음에도 성명서가 나와 유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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