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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오토바이 수요 증가…지방도시서 특히 인기"

북한에서 최근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토바이 생산업체에서 새 기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오늘(30일) 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금원무역총회사 산하의 금강오토바이회사 김명철(47) 사장을 인용해 이 회사의 오토바이의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양과 청진, 원산, 남포, 해주, 함흥 등지에 꾸려진 판매소의 업무실적이 (이를) 실증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설립된 이 오토바이회사는 중국의 여러 회사와 합작한 기업입니다.

김 사장은 특히 지방도시 주민들이 승용차나 화물차보다 연료소비가 적고 운전하기 쉬운 오토바이를 선호한다며 "업무와 경영관리에 자동차를 쓰는 것보다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실리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젊은이들은 스포츠형의 속도감 있는 모양의 오토바이를 즐겨 찾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일명 말안장형의 편안한 모양새를 한 오토바이를 찾곤 한다"라며 축전지를 설치한 전동자전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1990년대에는 주로 일본제 중고 오토바이가 유행했으나 2000년대 들어 중국산 신형 오토바이가 수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토바이 구매자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특히 지방에서 오토바이를 장사에 이용하거나 '오토바이 택시'까지 등장하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중국과 합작해 오토바이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도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금강오토바이회사에서 주민들의 수요 증대에 대처하고자 새 기종 오토바이 개발사업에 주력한다며 이 회사가 지난 5월 열린 제17차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9가지 종류의 오토바이와 8가지 종류의 전동자전거를 출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기술자들은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오토바이의 핵심인 기관, 소음장치의 질 제고에 힘을 넣고 있다"라며 이 회사가 기관의 '국산화'를 최단 기간 내에 완성할 목표로 오토바이 기관 개발과 제작에 힘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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