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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영상] 딸 같은 선수들의 투혼 떠올리다…먹먹한 감독님

당신이 보지 못한, 여자 축구 뒷이야기

29일 밤, 문학경기장에서 남북대결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아쉽게도 한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세계 랭킹 11위의 북한 여자 축구를 상대로 그동안 우리 대표팀은 늘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습니다. 상대전적 1승 1무 13패, 아시안게임에서만 4전 전패. 절대적 열세 속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습니다. 사상 첫 결승 길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북한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고, 8강전부터는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의 공격수로 뛰고 있는 지소연이 먼 거리를 날아와 팀에 합류했습니다.

드디어 북한과의 준결승전. 정설빈의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골과 온 몸을 내던진 수비, 승리를 위해 수 차례 골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지만 더 이상은 열리지 않았던 골문. 모두가 연장전을 떠올리던 후반 추가시간, 북한의 결승골과 함께 휘슬이 울렸고 중계 방송도 황망히 마무리 됐습니다.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에 서러운 눈물을 쏟는 선수들, 기자회견장에서 딸 같은 선수들의 투혼을 떠올리다 말을 잇지 못하는 윤덕여 감독. 호날두 못지 않은 무회전킥을 성공시켰지만 끝끝내 웃을 수 없었던 정설빈과, 동료들을 남겨두고 다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지소연의 마지막 모습까지. 투혼으로 빛났던 대표팀의 경기 후 모습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10월 1일에 있을 3, 4위전 후에는 그녀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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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영상] 딸 같은 선수들의 투혼 떠올리다…먹먹한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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