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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베트로 귀국하나

달라이 라마, 티베트로 귀국하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 측과의 대화에 진전이 보임에 따라 55년간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티베트로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우잉제 당 부서기는 중국 중앙 정부와 달라이 라마 대표 간의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달라이 라마에게 중국 산시성의 불교 성지 우타이산 순례가 허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 부서기는 달라이 라마가 우타이산 순례 기간에 중국 지도자와의 회담에서 망명을 끝내고 귀국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가 귀국하려면 티베트가 중국 일부임을 인정하고 '분열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최근 들어 자주 중국에 대해 선의를 표시해 주목받았습니다.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측과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불교가 중화문화 진흥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타이산 성지 순례 희망을 표시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지난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회의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전임 지도자보다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4년 베이징에서 중국어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를 배울 당시 시 주석의 부친 쉬중쉰과 친교를 맺고 고급 시계를 선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달라이 라마와 중국 당국 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달라이 라마는 먼저 중국 도시들을 방문한 후 우타이산 성지 순례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고위 간부가 달라이 라마의 중국 방문 기간 동행할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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