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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서 3년간 8명 사상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서 3년간 8명 사상
경남 거제시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고재석)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동안 유적공원 안 인명피해가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8건입니다.

사고 탓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2012년 1월 31일 공익요원 A(23)씨는 입장권 매표소 계단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 넘어져 치아 4개가 부러졌습니다.

2013년에는 안전사고가 4건 발생했는데 다친 사람 대부분이 70대 고령입니다.

B(76)씨는 철모광장 계단을 내려가다가 빗물 때문에 넘어져 왼쪽 팔목이 골절됐습니다.

C(71)씨는 탱크전시관 입구 계단에서 넘어져 눈썹, 무릎, 입술 등을 다쳐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또 D(59·여)씨는 포로폭동 체험관 통로에서 넘어져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는가 하면 E(78)씨는 전망대 데크 경사로에서 넘어져 이마가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올들어선 인명사고 3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3월 28일 F(27)씨는 레일에 매달려 하강하는 놀이시설 '아바타 포'를 타다 낙차 폭이 큰 구간 때문에 오른쪽 어깨 물렁뼈가 찢어졌습니다.

불과 일주일 뒤인 4월 4일에는 G(51)씨가 전시 탱크에 올라갔다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6월 6일에는 '아바타 포'를 타던 중학생(16)이 시설물 파손으로 약 5m 아래로 추락, 갈비뼈 3개와 척추가 골절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운영기관은 안전시설 보강에 중점을 두지 않고 관람객을 더 끌어들이려는 시설 확장에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신규 시설이 정상 개장을 해도 입장료 수입 기여 등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와 공사는 335억원을 들여 2013년 10월 대규모 체험시설인 '평화파크'를 개관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유료 입장객이 적어 입장료 수입이 한 달 전기요금에도 못 미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2013년 7월에는 8억1천700만원을 들여 '1950 체험관'을 개관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8억4천만원을 투입한 '아바타 포'가 개장했지만 안전사고 때문에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기수(노동당·55) 거제시의원은 "거제시 대표 관광시설의 안전에 큰 '구멍'이 발생했다"며 적극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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